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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8

[책]대통령은 글을 어떻게 쓰나?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작년 이맘때 즈음이였나. 방탕하게 영양가 없이 책을 마구 발췌독 및 수면전 독서를 하던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독서였다. 잠들기전 가볍게 전자책으로 몇페이지씩 읽었는데, 가슴이 웅장해지며 “아 이정도 마음가짐은 있어야 대통령을 하는구나!”라며 눈물을 훔쳐가며 봤던 기억이있다. 한스에게 이 책에서 받은 감격에 대해 한참 떠들었는데, 참.. 이런데 너무 관심이 없어서인지 코고는 소리로 리액션을 하더라. 아무튼 그때는 나쁜 독서습관으로 그 감격스러운 책도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하다가 최근에 추천을 받고 책을 다시 읽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완독했다. 저자는 대통령 비서실 연설문 담당으로 있었던 일들을 함께 엮어 놓으며 글쓰기 방법에 관해 얘기한다. 단순 ‘어르신들의 글쓰기’에 관한 방법론적인 얘기뿐일 줄 .. 2022. 11. 19.
남산자락에 살지만 "남산케이블카"는 난생 처음입니다만 서울 생활 6년차, 내 활동반경에서 고개만 돌리면 늘 볼 수있는 남산타워. 남산 정상은 일년에 두어번 올라가는것 같은데, 전망대에는 한번도 올라가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면 죽기살기로 케이블카도 타고, 전망대에도 가는데, 남산자락에 살다보니 '동네 뒷산'이 되어버린 남산이 나의 인생 시간의 레이어에 너무 흔해지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존재하고 있어 특별히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올해는 사무실을 충무로로 이전하며 남산둘레길을 걸어서 (매연섞인)산공기를 마시며 출근을 하다보니 남산케이블카가 눈에 들어왔다. 주말이면 주차장에 차가 넘쳐나 주차장 앞에 줄을 서고, 옆에 도로까지 차가 가득해지는 광경이 매주 반복된다. 어느 순간 ‘남들은 애써 시간을 내어 오는데, 여기 사는 동안 한번쯤 편한 .. 2022. 9. 7.
2022-04-26 창덕궁을 다녀오다.(1) 서울을 살면서 창덕궁을 단 한번도 안가봤다. 경복궁은 많이 갔는데, 왠지 갈일이 없던 창덕궁. 좀 걷고 싶어서 요즘 핫하다는 서순라길을 지나 창덕궁으로 향했다. 서순라 길쪽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예쁜 까페나 음식점들이 많다. 다음번에는 용기내어 혼자라도 들어가서 뭐든 먹어봐야겠다. 날씨도 너무 좋고, 나무들도 초록초록 너무 예쁘고. 기분도 덩달아 신이났다. 입장료(3000원)는 매표소에서 구매해도 좋지만, 교통카드가 있으면 입구에 그냥 태그를 하고 바로 들어갈 수가 있다. 대신 태그를 하면, 입장권이 없기 때문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려 할 때는 곤란해질 것 같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 경복궁이나 덕수궁과는 또다른 분위기. 더 으리으리 하고, 예쁘다는 느낌이 처음부터 느껴졌다. 생활한복을 입고 단아하게 .. 2022. 5. 15.
2022-05-14 5월의 아까시나무 매 계절마다 그리워 지는게 있다. 봄의 따스한 바람과 예쁜 꽃들, 여륾에는 약간은 각오를 해야하는 무더움과 예쁜 옷들을 많이 입을 수 있음의 설레임이 있고, 그 무더위에 지쳐갈때쯤 반갑게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 애증의 눈이 왠지 오지 않으면 서운한 겨울. 계절에 관한 더 많은 감정이 있지만, 5월에 관한 좀 더 얘기해 보려한다. 올해 제법 변덕스러웠던 기온으로 사람들을 들었다놨다했던,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되니 어김없이 아카시아꽃 아까시꽃이 피었다. 경리단길에 살게 된지 벌써 6년 차. 집 바로 뒤에 남산이 있어서 종종 산책이나 운동을 가는데, 5월이 되면 저녁에 굳이굳이 남산 순환도로를 걷는다. 5월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고, 저녁에도 선선하고, 아까시꽃이 향긋하니 기분도 좋아진다. 전에 .. 2022. 5. 14.
[영화]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스포가 많고, 일기같은 감상문 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이 한참 서점가에 깔려있을때는 별로 궁금하지 않다가 오늘 넷플릭스에 내가 예전에 찜한 영상으로 올려둔게 보였다. 요 가까운 누군가의 어리석인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왕창받았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이라.. 그 나이면, 인생의 거의 끝자락에 서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창문넘어 도망칠 생각을 했다면, 엄청 호기로운 행동이 아닐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같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날 속상하게 한 그 "멍청한 인간"에게 해줄만한 말이 있지 않을까해서 보게된 영화이다. 사실 요 몇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많이 종종 찾아보고 있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후회가 있는지, 꿈이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 2019. 7. 28.
[영화]무드 인디고 스포가 많이 있습니다. 내가 취향이 정말 많이 변했구나. 이 영화가 소화가 안된다. 오드리 도뜨인데,. 이 영화는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임은 분명하고, 나의 취향도 지극히 대중적인 것 중에서도 아주 대중적인 취향이 되었나보다. 10년전에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을 봤을때의 감정이 느껴지지않는다. 두 영화 모두 많이 다른 색깔이 영화였지만 한쪽은 표현이 재미있었고, 한쪽은 내 맘을 아주 들쑤셔 놓았다. 다양한 미술효과, 그래픽효과 같은게 나오는데, 이미 수면의 과학과 이터널 선샤인에서 보았던것들이 섞여서 나오고 플러스 알파. 아마 앞의 영화를 보지 않고 이영화를 봤다면 좀 더 신선하지 않았을까? 정말 옛날영화 보는 느낌나면서,.....? 이야기도...10년전에는 지극히 아이의 마음으로 보았을때에 비해 지..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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