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 요즘 난리난 순대국집_을지로 청와옥 본점 어느 날, 1시쯤 을지로3가를 지나가는데 넓지도 않은 길에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있다. 이런 줄을 보면 난 으레 그 줄의 종착지를 눈으로 따라가보는데, 건물에 안어울리지만 힙한 기와집대문으로 된 입구가 보인다. ‘뭐가 그리 대단해서 사람들이 줄을 섰지?’ 잠깐 생각하다가 내 갈길 갔다. 알고보니 순대국집. 그리고 며칠 뒤, H가 그곳에서 일행과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일행이 하는 애기가 그곳이 엄청난 맛집이라고 한다. 순대국러버인 H는 꽤나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며칠 뒤, Y가 잠실에 분점이 있는데 그곳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본점이 여기 근처에 있다는데 꼭 가고싶다고 한다. 나도 순대국을 좋아하는 여자로서 그곳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항상 줄을 너무 많이 서있다는 것이다. 주말 2시쯤에.. 2023. 2. 19. 오랫동안 실존하는 추억이 되길_이태원 까페 오브코스 동네에 새로 생긴 까페. 원래 이 자리는 전에 꽤 유명했던 까페인데, 어느 새 폐업을 하고, 그 자리에 새로 생겼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사람도 없었다. 까페에만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동네 자체가 조용했다. 요즘 이태원 근방이 좀 그렇긴 하다. 보리카노가 신기했다. 아니 보리라떼였나.. 기억이 안나네. 원래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걸 좋아하는데, 보리카노는 좀 더 연하고 부드럽고 구수했다. 몸에 해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디카페인보다 훨씬 내 입에 맞았다. 적어도 카페인도 다 없애버린 커피보다는 좀 더 진실하게 다가왔다. 아마 '보리'라는걸 알고 먹어서인가? 편의점에서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고온 콜라가 무설탕이였을 때와 같은 배신감은 없다. 일행이 시킨 메이플라떼는 잘 기억이 안난다. 맛있었겠지? 밀푀유 .. 2023. 1. 15. 멕시코 음식은 항상 옳다_익선동 엘까르니따스 2022년 12월에 방문. 그냥 평이 나쁘지 않고 오랜만에 타코가 먹고 싶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흡족한 식사였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안부와 근황을 묻느라 정신없는 식사였던 와중이라 사진은 정말 대충 찍어서 사진도 별로 없고, 뭐 별로 안시킨것 처럼 보인다. 저게 다 42700원어치다 ^^ 엘까르니따스 익선점 영수증 아보카도 퀘사디아 13900 과카몰리&나초칩 7900 부리또 11900 하리토스(망고)4500 하리토스(구아바)4500 아, 하리토스(음료) 사진을 안찍긴 했네. 나초를 먹고싶긴 했는데, 대낮에 술도 없이 먹으려니 도저히 다 먹기 힘들겠더라는. 퀘사디아는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아보카도 이렇게 네가지? 세가지?? 있었던것 같은데? 여튼 미트러버분들, 아보카도 말고 다른 옵션 있으니까.. 2023. 1. 6. [책]대통령은 글을 어떻게 쓰나?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작년 이맘때 즈음이였나. 방탕하게 영양가 없이 책을 마구 발췌독 및 수면전 독서를 하던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독서였다. 잠들기전 가볍게 전자책으로 몇페이지씩 읽었는데, 가슴이 웅장해지며 “아 이정도 마음가짐은 있어야 대통령을 하는구나!”라며 눈물을 훔쳐가며 봤던 기억이있다. 한스에게 이 책에서 받은 감격에 대해 한참 떠들었는데, 참.. 이런데 너무 관심이 없어서인지 코고는 소리로 리액션을 하더라. 아무튼 그때는 나쁜 독서습관으로 그 감격스러운 책도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하다가 최근에 추천을 받고 책을 다시 읽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완독했다. 저자는 대통령 비서실 연설문 담당으로 있었던 일들을 함께 엮어 놓으며 글쓰기 방법에 관해 얘기한다. 단순 ‘어르신들의 글쓰기’에 관한 방법론적인 얘기뿐일 줄 .. 2022. 11. 19. 남산자락에 살지만 "남산케이블카"는 난생 처음입니다만 서울 생활 6년차, 내 활동반경에서 고개만 돌리면 늘 볼 수있는 남산타워. 남산 정상은 일년에 두어번 올라가는것 같은데, 전망대에는 한번도 올라가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면 죽기살기로 케이블카도 타고, 전망대에도 가는데, 남산자락에 살다보니 '동네 뒷산'이 되어버린 남산이 나의 인생 시간의 레이어에 너무 흔해지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존재하고 있어 특별히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올해는 사무실을 충무로로 이전하며 남산둘레길을 걸어서 (매연섞인)산공기를 마시며 출근을 하다보니 남산케이블카가 눈에 들어왔다. 주말이면 주차장에 차가 넘쳐나 주차장 앞에 줄을 서고, 옆에 도로까지 차가 가득해지는 광경이 매주 반복된다. 어느 순간 ‘남들은 애써 시간을 내어 오는데, 여기 사는 동안 한번쯤 편한 .. 2022. 9. 7. 태릉입구 수카츠_돈까스가 이것보다 맛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몇 달전 우연히 들어간 그 돈까스 집을 다녀온 후 한스가 종종 이런말을 하였다. “난 더이상 다른 돈까스에 만족이 안돼." 2주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더니 그 맛있다던 돈까스에 대한 얘기를 더 자주하게 되고 급기야 치팅데이에 그 가게에 다시 방문하기에 이르른다. 그 맛있는 맛의 돈까스를 나와 함께 알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나 뭐라나. 2인 테이블은 5개 바테이블 3자리. 아파트 단지에 둘러쌓인 상가에 크지않은 가게지만 코너에 벽 2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끈다. 우리도 맛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은편이고, 이 코로나 시국에 사람 많이 모인 곳은 부담스러워 피하는 편이다. 여기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노려보자는 생각이였지만, 우리가 가기로한 날은 토요일 아침. 눈뜨자마자 늦었다며.. 2022. 9. 4.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