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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버거스낵 퇴근시간에 이 길을 지나가면 끝내주는 냄새가 내 코를 잡아끌곤한다. 그리고 그 근방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인테리어를 하다만듯한 노출콘크리트에, 심플한 가게. 오늘은 나도 마침 배가 고파서 주문하려고 기웃거렸다. 치즈버거만 가능하다는 안내. 응, 뭐든 괜찮아. 옆에 예약노트가 있다. 이름을 적고 기다린다. 어디 방송 타서 사람이 몰린거~ 그냥 치즈버거일 뿐인데, 유튜브방송보고 잔뜩기대하고 온사람이 90%...! 라는 사장님의 말씀. 겸손하신건지 참.. 내가 이 동네 6년째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직접 본 걸 얘기하자면, 저녁때가 훌쩍 지난 늦은밤에도 이 망한 경리단길 골목에 버거집 혼자 고고히 가게불을 밝히는 가운데, 열명이 좀 안되보이는 손님이 자주 줄서거나 서성이는걸 자주 보았다. 한겨.. 2022. 6. 28.
[문화생활] 매거진_ 롱블랙 누가 보면 한가한 프리랜서의 삶이지만, 내게 갑자기! 일감이 엄청 많이 들어와서(제발) 갑자기! 바빠지면 어떻게 하루하루가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바쁘게 살고 있다. 머리도 복잡복잡하니, 길에 널린 광고도 짜증나고, 자료 서칭하는 과정도 짜증난다. 하지만 내 의식에 훅 들어온 광고나 기사들은 항상 나의 시간을 좀먹는다. 내 머릿속에 무단침입하지마! 🤬 그치만 양질의 이야기에는 항상 목이 마르다. 동료도 없고, 사람도 안만나고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 나는 ㄴr는 고독한 프리랜서. 내가 트랜드에 뒤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은 좀 되긴했다. 뭔가 읽을거리로, 그 중에서도 최신 트랜드를 알 수 있는 매거진 같은걸 구독하고 싶었는데, 몇일 전 부터 퍼*리를 구독하려고 해.. 2022. 6. 20.
2022-04-26 창덕궁을 다녀오다.(2) 길이 매우 복잡하던 창덕궁. 해설사 선생님께서 해설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서 안내를 해주셨는데, 혼자 다니면 길을 잃을 것 같다. 건물도 첩첩이 많아서 더 복잡하게 느껴졌다. 의원들이 지내던 약방. 허준얘기도 나오고, 장금이 얘기도 나오고, 옛날에는 왕이 죽으면, 노환으로 죽어도 왕을 돌보던 의원도 같이 죽었다고 한다. 그럼 의원들이 죽을 힘을 다해서 왕을 살리려고 애를 썼겠지만, 이미 나을 수 없는 병이였다면,.. 허, 생각만해도 너무 억울하다. 지붕 너머로 타워크레인이 비죽비죽 보인다. 다음번에 오면 타워크레인만큼 솟아오른 건물을 함께 보며 오묘한 기분을 피할 수 없으리라. 옥당 전면에는 문이 아니라 벽이 있고, 벽에서 90도 꺽어서 문을 2개를 만들어놨다. 그리고 들어와서도 이렇게 조각벽을 한번 돌아.. 2022. 5. 18.
2022-04-26 창덕궁을 다녀오다.(1) 서울을 살면서 창덕궁을 단 한번도 안가봤다. 경복궁은 많이 갔는데, 왠지 갈일이 없던 창덕궁. 좀 걷고 싶어서 요즘 핫하다는 서순라길을 지나 창덕궁으로 향했다. 서순라 길쪽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예쁜 까페나 음식점들이 많다. 다음번에는 용기내어 혼자라도 들어가서 뭐든 먹어봐야겠다. 날씨도 너무 좋고, 나무들도 초록초록 너무 예쁘고. 기분도 덩달아 신이났다. 입장료(3000원)는 매표소에서 구매해도 좋지만, 교통카드가 있으면 입구에 그냥 태그를 하고 바로 들어갈 수가 있다. 대신 태그를 하면, 입장권이 없기 때문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려 할 때는 곤란해질 것 같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 경복궁이나 덕수궁과는 또다른 분위기. 더 으리으리 하고, 예쁘다는 느낌이 처음부터 느껴졌다. 생활한복을 입고 단아하게 .. 2022. 5. 15.
2022-05-14 5월의 아까시나무 매 계절마다 그리워 지는게 있다. 봄의 따스한 바람과 예쁜 꽃들, 여륾에는 약간은 각오를 해야하는 무더움과 예쁜 옷들을 많이 입을 수 있음의 설레임이 있고, 그 무더위에 지쳐갈때쯤 반갑게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 애증의 눈이 왠지 오지 않으면 서운한 겨울. 계절에 관한 더 많은 감정이 있지만, 5월에 관한 좀 더 얘기해 보려한다. 올해 제법 변덕스러웠던 기온으로 사람들을 들었다놨다했던,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되니 어김없이 아카시아꽃 아까시꽃이 피었다. 경리단길에 살게 된지 벌써 6년 차. 집 바로 뒤에 남산이 있어서 종종 산책이나 운동을 가는데, 5월이 되면 저녁에 굳이굳이 남산 순환도로를 걷는다. 5월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고, 저녁에도 선선하고, 아까시꽃이 향긋하니 기분도 좋아진다. 전에 .. 2022. 5. 14.
생각정리 내 꿈은 뭔가..라는 생각을 일년 넘게 하고 있는것 같다. 단순하고 심플하지만 명확하고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한번 무너지니까 어떤 목표를 잡는게 너무 힘들다.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았는데, … 내가 한 선택이지만 스스로 자꾸 되물어본다. 이게 정말 내가 한 선택이 맞는건지. 돈을 벌고 싶다. 커리어를 더 많이 쌓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고 싶다. 영어공부를 한다, 책을 많이 본다, 실천한다, 운동을 한다,.. 내가 뭘해야 하는지 자잘한 계획들은 많지만 ‘이게 대체 내 삶에 무슨 소용이지?’ 라는 생각이 따라 붙는다. 나, 아직 바닥을 안쳐봐서 그런가? 간절함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굳이 그렇게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바닥을 쳐야 꽁무니가 빠지게 반대로 올라갈 힘이 생기는걸까?..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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