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지 않을거라는 우려스럽던 날씨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맑았다.
오늘은 율하 까페거리에서 브런치를 먹을 계획으로 쏘카를 대여하여갔다.
김해 시내도 쏘카 대여소가 많아서 잠깐 먼곳을 다녀올 생각이라면 편리할듯.
율하는 신도시라서 길도 잘 만들어져있고, 건물도 모두 새거고, 무엇보다 까페거리가 잘 조성이 되어있다.
매빅 미니2 로 촬영해보았다.
단풍도 울긋불긋 율하 까페거리의 지붕색과 아주 잘어울린다.
차에서 내리니 어디선가 모과같은 향긋한 향이 나는데,
정체를 알았다. 금목서였다.
이렇게 예쁜 향을 가진 나무를 가로수로 심다니...
우리집 옥상에 있는 금서화는 꽃도 못피우고 말라죽어가는데, 여기는 지천에 널렸다.
금목서의 다른이름은 만리향. 향이 만리까지 퍼져나간다고.
숙소근처에도 이런 비슷한 향이 나는데 꽃은 보지못했다.
나에게 김해는 금목서 향으로 기억될것 같다.
예쁜까페에서 브런치를 먹고싶었으나 밥다운 밥을 만 하루동안 먹지 못해서 까페거리에서 밥집으로 갔다.
까페거리에는 밥집도 예쁘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입구에 '음식점 위생등급 매우 우수'라고 되어있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어제 갔던 음식점에서 파리가 자꾸 겸상하자고 달려들던 기억이 떠올라 망설이지 않고 이 가게로 들어갔다.
까페같은 분위기의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점.
메뉴는 해물순두부와 다른하나가 더있었는데, 몇가지 안된다.
순두부찌개 한상에 9000원이였는데, 순두부찌개치고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9000원이면 이제 얘기가 달리지지.
해물 순두부지만 해물은 잘 안보인다.
하지만 국물맛이 아주 풍부하다.
각종 해물을 갈아넣었거나 국물을 오랫동안 우려냈거나.
생선 추가 메뉴에 있던데,
추가안해도 찌개하나 시키면 기본으로 주는것 같다.
간장게장을 잘 못먹는데, 정갈한 게장위에 레몬까지 얹어주니 용기내어 먹었다.
아주 짭-쪼름 하고, 간장게장이나. 이런맛이면 다음에도 먹어볼만 할듯.
식사중에 이곳에서도 파리가 겸상하자며 날아들었다. 손으로 한번 쫓아냈더니
금새 서빙하는 이모께서 파리채를 아래를 향하게 슬며시가지고 오셔서는
문을 열어 놓고 파리가 나가게 유도하시다가 파리가 어딘가에 앉자마자 단방에 원샷 원킬해버리신다.
그래, 이정도면 파리 한마리 날아다녀도 위생등급 매우 우수 인정한다.
오랜만에 밥다운 밥을 맛있게 먹고, 혼자 감동 받아서 음식점 외관 한번 더 찍어보았다.
참고로 이집은 화장실도 아주 잘 감춰져 있고, 정갈하고, 깨끗하다.
위생, 청결 이런것들로 어떠한 토를 못달 것 같은 집.
원래 가려던곳은 '썬데이오프'인가 '오프더썬데이'였지만,
그곳은 정말 일요일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후식으로 빵을 먹으러 갔는데,.
왠지 까페 사진은 찍지 않았다.
아쉬운데로 먹던 갈릭브레드만 숙소에서 찍어둔것만 두컷 남겨두기.
200도씨.
갈릭브레드.
쌓아놓고 파는데, 카운터에 소분해놓은게 있다.
나처럼 트레이에 마음데로 담아가지 말 것.
이것은 3000원의 행복이다.
까페사진도 없이 이렇게 사진을 남겨놓는데에는 이유가 있는것이다.
빵을 아주 앏게 썰어 구워서 아주 바삭하고, 적당한 달콤함의 갈릭브레드.
뻔한 맛같은데, 내가 사는 곳 주변에는 이렇게 정성들인 갈릭브레드가 없는지.
무화과빵과 그냥빵 으로 만든 갈릭브레드가 섞여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지나가는 길에 들어간 화초 농원.
집에는 고양이들때문에 화초나 꽃을 놓기가 조심스러운데,
몇일동안만이라도 꽃이 숙소 방안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화초가 많았다.
욕심이 나지만 짐이 많아서 집에 돌아갈때 가져가지도 못한다.
어차피 1주일만 볼꺼니까 활짝 핀 아이로 데려왔다.
이렇게 예쁜, 작은 국화 화분을 2000원에 구매.
이렇게 저렴하게 구매할때는 군말없이 현금으로 계산하기 :)
지금 사진으로 이렇게 봐도 너무 예쁘다.
좀 더 예쁜 배경에 예쁘게 찍어둘껄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낯선곳에서의 시작과 마무리는 예쁜 꽃을 보며 한다면,
좀 더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다음번 여행지에서도 꽃을 방안에 가져다 놔야겠다.